바늘이 먼저 가고 실이 뒤따르면 장막(帳幕)을 만들 수 있으나, 실이 먼저 가고 바늘이 따라가면 옷조차 지을 수 없다.
아무리 급하여도 일에는 다 순서와 절차가 있다.
선후상하가 있다.
"바쁘다고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쓰랴."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
《淮南子 說山訓》 先針而後縷,可以成帷;先縷而後針,不可以成衣。針成幕,蔂成城。事之成敗,必由小生。言有漸也。染者先青而後黑則可,先黑而後青則不可;工人下漆而上丹則可,下丹而上漆則不可。萬事由此,所先後上下,不可不審。
《회남자 설산훈》 선침이후루,가이성유;선루이후침,불가이성의。침성막,유성성。사지성패,필유소생。언유점야。염자선청이후흑칙가,선흑이후청칙불가;공인하칠이상단칙가,하단이상칠칙불가。만사유차,소선후상하,불가불심。
바늘이 앞에 가고 실이 뒤따르면 휘장을 만들 수 있지만, 실이 앞에 서고 바늘이 뒤따른다면 옷조차 지을 수 없다. 한땀의 바느질은 장막을 만들고, 한줌의 흙광주리는 성을 쌓는다. 일의 성공과 실패는 반드시 작은 부분으로부터 생긴다. 말하자만 모든 일은 차츰 나아가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 천을 물들일 때에는 청색을 먼저 하고 흑색을 후에 하여야 하고, 흑색을 먼저 하고 후에 청색을 하여서는 안 된다. 공인(工人)이 옻칠을 할 때에는 먼저 옻칠을 하고 그 위에 단청을 그려야 하고, 단청을 먼저 하고 그 위에 옻칠을 하여서는 안 된다. 세상만사가 이와 같아, 먼저 할 일과 후에 할 일, 위에 할 일과 아래에 할 일을 잘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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