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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告朔餼羊(고삭희양)

by kimlaw 2023. 9. 29.

고삭(매월 초하루에 치르는 제사)을 치를 때에 바치는 양을 가리킨다.
비록 형식이기는 하더라도 그대로 지키며 보존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로 쓴다.
주나라에는 매월 초하루가 되면 양을 바치며 제사를 지내는 예법이 있고, 노나라에 와서는 의식은 거행하지 않고 단순히 양을 바치기만 하는 방법으로 간소화된다. 후에는 자공(子貢)이 허례허식이라고 하여 고삭의 희양마저 아예 없애려 한다. 공자는 자공에게 爾愛其羊, 我愛其禮(이애기양, 아애기례 You love the sheep; I love ritual)라고 하며, 양을 바치는 형식마저 사라지면 예법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the sheep offered when announcing the new moon
the sacrifice of a live sheep for the ceremony welcoming the new moon
do something perfunctorily as a routine practice
do something for form's sake only

《論語 八佾》 子貢欲去告朔之餼羊。子曰:賜也,爾愛其羊,我愛其禮。
《논어 팔일》 자공욕거고삭지희양。자왈 : 사야, 이애기양、아애기례。
자공이 매월 초하루에 양을 바치며 지내는 제사, 즉 고유제(告由祭)를 없애려 하자, 공자가 자공에게 이르기를 자공은 양을 가엽게 여기지만 자기는 예식을 아낀다고 타이른다.
Zi Gong wished to do away with the offering of a sheep connected with the inauguration of the first day of each month. The Master said, Ci, you love the sheep; I love the ceremony.

[해설]
o 告朔(고삭)
음력으로 매월 초일을 삭일(朔日)이라고 한다. 고삭은 옛날 중국에서 천자(天子)가 매년 추동(秋冬)에 다음해 열 두달의 책력(冊曆)을 제후(諸侯)에게 나눠주면 제후는 책력을 받아 선조의 종묘(宗廟)에 간직하고는 매달 초하루에 살아있는 양을 바치고 종묘에 고한 후 그 달의 책력을 꺼내어 정사(政事)를 행하던 관습을 가리킨다. 고삭의 관습은 노(魯)나라의 문공(文公) 때에 이르러 없어지고, 양을 바치는 관습만 남게 된다.
o 餼羊(희양)
餼[xì]는 희생이며 희양(餼羊)은 제사용의 살아있는 양을 말한다.
o 賜也(사야)
자공을 부르는 말이다(子貢啊).
o 愛(애)
가엾게 여기다(애석하다) 혹은 아끼다, 아깝게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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