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祭器)를 뛰어넘어 부엌을 대신하다.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은 본래 제기를 차리는 직분을 맡으나, 그 직분을 뛰어넘어 제사음식을 마련하는 포인(庖人 주방장, 요리사)의 직분까지 주제넘게 대신하려 한다는 의미이다.
《장자 소요유》(莊子 逍遙遊)에 나오는 요(堯)임금과 기산에 숨어 산 은자(隱者) 허유(許由)가 나눈 대화에서 유래한다.
월권행위를 하다.
남의 일을 주제넘게 나서서 대신하다.
자신의 직분을 넘어 남의 일에 간섭하다.
代俎越庖(대조월포)라고도 한다.
包辦代替(포판대체)는 "혼자 도맡아 독단으로 처리한다"(run things all by oneself without consulting others)는 의미이다.
climb over the containers for sacrificing foods and take over the responsibility of the cook
step over the sacrificial vessels and take the place of the cook who is in charge of the ceremony
put words into someone's mouth
take someone's job into one's own hand
exceed one's duties and meddle in others' affairs
exceed one's functions and meddle with other people's affairs
exceed one's authority
overstep one's bounds and meddle in other's affairs
interfere with others' affairs
meddle in others' affairs
do on behalf of another something not in one's own line of duty
do what is not in one's department
《莊子 逍遙遊》 庖人雖不治庖,尸祝不越樽俎而代之矣。
《장자 소요유》 포인수불치포,시축불월준조이대지의。
Though the cook were not attending to his kitchen, the representative of the dead and the officer of prayer would not leave their cups and stands to take his place.
비록 부엌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포인(庖人)이 음식을 잘못 만든다고 할지라도 고인의 유족이나 제사를 주재하는 관리가 제기를 차리는 직분을 넘어 포인을 대신할 수는 없다.
[成語故事]
有一位杰出的领袖叫唐尧。在唐尧的领导下,人民安居乐业。可是唐尧很谦虚,当他听说隐士许由很有才能的时候,就想把领导权让给许由。唐尧对许由说: "日月出来之后还不熄灭烛火,它和日月比起光亮来,不是太没有意义了吗?及时雨普降之后还去灌溉,对于润泽禾苗不是徒劳吗? 您如果担任领袖,一定会把天下治理得更好,我占着这个位置还有什么意思呢?我觉得很惭愧,请允许我把天下交给您来治理。"
许由说: "您治理天下,已经治理得很好了。我如果再来代替你,不是沽名钓誉吗? 我现在自食其力,要那些虚名干什么? 鹪鹩在森林里筑巢,也不过占一棵树枝;鼹鼠喝黄河里的水,不过喝饱自己的肚皮。天下对我又有什么用呢? 算了吧,厨师就是不做祭祀用的饭菜,管祭祀的人也不能越位来代替他下厨房做菜。"
[성어고사]
유일위걸출적령수규당요。재당요적령도하,인민안거악업。가시당요흔겸허,당타은설은사허유흔유재능적시후,취상파령도권양급허유。당요대허유설: "일월출래지후환불식멸촉화,타화일월비기광량래,불시태몰유의의료마? 급시우보강지후환거관개,대우윤택화묘불시도로마? 니여과단임령수,일정회파천하치리득경호,아점착저개위치환유십요의사니? 아각득흔참괴,청윤허아파천하교급니래치리。"
허유설: "니치리천하,이경치리득흔호료。아여과재래대체니,불시고명조예마? 아현재자식기력,요나사허명간십요? 초료재삼림리축소,야불과점일과수지;언서갈황하리적수,불과갈포자기적두피。천하대아우유십요용니? 산료파,주사취시부주제사용적반채,관제사적인야불능월위래대체타하주방주채。"
요(堯)임금은 아주 뛰어난 군주이다. 요임금이 나라를 이끌 때에 백성은 즐겁게 일을 하며 편안하게 산다. 그러나 요임금은 아주 겸손하여 기산에 숨어 사는 허유(許由)가 재능이 매우 탁월한 사람이라고 듣고는 허유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한다. 요임금이 허유를 만나 말한다: "해와 달이 떠오른 후에도 아직 횃불을 끄지 않으면 그 불빛이 헛되지 않소? 때를 맞춰 비가 내린 후에 그래도 물을 대려고 한다면 너무 수고롭지 않소? 당신이 임금이 되면 분명 천하를 잘 다스릴 수 있으므로, 과인은 부족하니 부디 천하를 맡아 주시면 어떨지요?”
허유가 대답한다: "임금이 천하를 다스려 이미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있소. 만약 소인이 임금을 대신한다고 하면 이름을 팔아 명예를 추구하는 경우(沽名釣譽)에 불과하지 않소? 지금 혼자 힘으로도 잘 살고 있는 소인이 임금과 같은 헛된 명성을 가지고 무얼 하오? 굴뚝새가 숲속에 깃들어 산다고 하여도 고작 나뭇가지 위의 둥지에 불과하고, 두더지가 항하의 물을 잔뜩 마신다고 하여도 기껏해야 자기의 조그마한 배를 채울 뿐이오. 천하가 소인에게 무슨 소용이 있소? 됐소.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제사에 쓸 밥과 반찬을 잘못 만든다고 하여 제사를 주재하는 관리가 주제넘게 부엌에서 음식을 대신하여 만들 수는 없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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