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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葉公好龍(엽공호룡)

by kimlaw 2023. 4. 10.

엽공이 호랑이를 좋아하다.
겉으로는 좋아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두려워하다.
말로는 좋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좋아하지 않다.
겉과 속이 다르다.
헛된 형상을 흠모하고, 내실이 없다. 
춘추시대 초나라에 사는 엽공(혹은 섭공(She Gong)이라고도 한다)이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지독히 용을 좋아하여 허리띠나 술잔, 침실의 장식에까지 용을 새겨넣고 있으나, 실제로 용을 만나자 크게 놀라 도망친 고사에서 유래하고, 《신서 잡사》(新序 雜事)에는 공자의 제자 자장(子長)이 노나라에 사는 애공(哀公)이라는 사람이 학자와 교류하기를 좋아한다고 듣고, 불원천리 한걸음에 달려가지만 자장이 노나라에 도착하고도 며칠이 지나도록 애공을 만나지 못하자 자장이 다른 사람에 부탁하여 애공에게  엽공호룡(葉公好龍)의 고사를 전하라고 하며, 용을 좋아하는 엽공에 비유하여 애공을 사실은 학자와 벗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거짓으로 꾸며 겉으로만 학자와 친한 체하는 사람이라고 꼬집은 일화가 실려있다.   
"빛 좋은 개살구", "이름 좋은 하눌타리", "허울 좋은 하눌타리"라는 속담은 이름은 좋으나 실속이 없다는 의미이다.
表裏不一(표리불일)은 같은 의미이다.
名副其實(명부기실) 혹은 名實相符(명실상부)는 반대되는 표현이다.
Lord Ye loves dragons
Lord Ye's passion for dragons
Ye Gong's fondness for dragons
pretend to like something which one actually dislikes or fears
pretend to be fond of something while actually fearing it
ostensible fondness of something one really fears
   
刘向(汉) 《新序 杂事五》 叶公子高好龙,钩以写龙,凿以写龙,屋室雕文以写龙。于是夫龙闻而下之,窥头于牖,施尾于堂。叶公见之,弃而还走,失其魂魄,五色无主。是叶公非好龙也,好夫似龙而非龙者也。
유향(한) 《신서 잡사오》 엽공자고호룡,구이사룡,착이사룡,옥실조문이사룡。우시부룡문이하지,규두우유,시미우당。엽공견지,기이환주,실기혼백,오색무주。시엽공비호룡야,호부사룡이비룡자야。
Ye Gong(葉公) Is fond of dragons. In the house where he lived, dragons were painted on the walls and carved on the pillars and the four walls of his bedroom. There were dragons everywhere, up and down, front and back, with each dragon baring its teeth and brandishing its claws. In the heavens there was a real dragon. It was very happy to hear that Ye Gong was so fond of dragons. One day, the sky suddenly darkened, and then came wind, thunder and rain. The real dragon flew to Ye Gong's home. It poked its head into the window in the south and coiled its tail to the window in the north, rocking and rattling the whole house. At the sight of this real dragon, Ye Gong was frightened out of his wits. He trembled all over and hurriedly hid himself. So it turned out that what Ye Gong liked was painted and carved fake dragons but not real ones.
춘추시대 초나라에 사는 엽공은 용을 아주 좋아한다. 용을 너무나 좋아한 엽공은 허리띠, 술잔, 심지어 침실의 장식이나 벽면에까지 용을 새겨넣고 있다. 엽공이 용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천상에 있는 용에게까지 알려지게 된다. 어느 날 용이 천상에서 내려와 머리를 창가에 두고, 꼬리를 거실 안으로 들여놓고 있다. 엽공은 실제로 용을 보자마자 너무 놀라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기 바쁘고, 넋이 빠져 나간 사람처럼 공포에 사로잡혀 안색이 울그락불그락하게 된다. 그리하여 엽공이 진실로 용을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고, 엽공이 좋아한 용은 가짜의 용 혹은 용이 아닌 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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