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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毛遂自薦(모수자천)

by kimlaw 2022. 12. 1.

평원군 앞에 나서는 모수

모수가 자기를 추천하다.
자기를 자랑하거나 칭찬하면서 스스로를 추천하거나, 자진하여 나서다.
자화자찬(自畵自讚)하다. 
自我吹嘘(자아취허)는 같은 의미이다.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단이 포위당하는 곤경에 빠진 조나라가 평원군을 초(楚)나라에 보내 구원군을 청하려고 할 때에 모수라는 전혀 낯선 식객이 자진하여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자천하고 나선 고사에서 유래한다.
Mao Sui(BCE 3rd century) recommend himself.
Mao Sui offering his services to king of Chu(楚) of the Warring states
offer services as mao sui did
recommend oneself
nominate oneself
put oneself up for a task
self-recommendation for a post or task
offer one's services
offer oneself for a position
volunteer one's own services
volunteer and recommend oneself for a certain job
    
司馬遷(漢) 《史記 平原君虞卿列傳》 秦之圍邯鄲,趙使平原君求救,合從於楚,約與食客門下有勇力文武備具者二十人偕。平原君曰: "使文能取勝,則善矣。文不能取勝,則歃血於華屋之下,必得定從而還。士不外索,取於食客門下足矣。"  得十九人,餘無可取者,無以滿二十人。門下有毛遂者,前,自贊於平原君曰:"遂聞君將合從於楚,約與食客門下二十人偕,不外索。今少一人,願君即以遂備員而行矣。" 平原君曰:"先生處勝之門下幾年於此矣? " 毛遂曰: "三年於此矣。"  平原君曰: "夫賢士之處世也,譬若錐之處囊中,其末立見。今先生處勝之門下三年於此矣,左右未有所稱誦,勝未有所聞,是先生無所有也。先生不能,先生留。"  毛遂曰:"臣乃今日請處囊中耳。使遂蚤得處囊中,乃穎脫而出,非特其末見而已。"  平原君竟與毛遂偕。十九人相與目笑之而未廢也。
毛遂比至楚,與十九人論議,十九人皆服。平原君與楚合從,言其利害,日出而言之,日中不決。十九人謂毛遂曰: "先生上。"  毛遂按劍歷階而上,謂平原君曰: "從之利害,兩言而決耳。今日出而言從,日中不決,何也?" 楚王謂平原君曰: "客何為者也?" 平原君曰:"是勝之舍人也。" 楚王叱曰: "胡不下! 吾乃與而君言,汝何為者也!" 毛遂按劍而前曰:"王之所以叱遂者,以楚國之眾也。今十步之內,王不得恃楚國之眾也,王之命縣於遂手。吾君在前,叱者何也? 且遂聞湯以七十里之地王天下,文王以百里之壤而臣諸侯,豈其士卒眾多哉,誠能據其勢而奮其威。今楚地方五千里,持戟百萬,此霸王之資也。以楚之彊,天下弗能當。白起,小豎子耳,率數萬之眾,興師以與楚戰,一戰而舉鄢郢,再戰而燒夷陵,三戰而辱王之先人。此百世之怨而趙之所羞,而王弗知惡焉。合從者為楚,非為趙也。吾君在前,叱者何也?" 楚王曰:"唯唯,誠若先生之言,謹奉社稷而以從。"  毛遂曰:"從定乎?"  楚王曰: "定矣。"  毛遂謂楚王之左右曰: "取雞狗馬之血來。" 毛遂奉銅槃而跪進之楚王曰: "王當歃血而定從,次者吾君,次者遂。" 遂定從於殿上。毛遂左手持槃血而右手招十九人曰: "公相與歃此血於堂下。公等錄錄,所謂因人成事者也。"
平原君已定從而歸,歸至於趙,曰: "勝不敢復相士。勝相士多者千人,寡者百數,自以為不失天下之士,今乃於毛先生而失之也。毛先生一至楚,而使趙重於九鼎大呂。毛先生以三寸之舌,彊於百萬之師。勝不敢復相士。" 遂以為上客。
사마천(한) 《사기 평원군우경열전》 진지위감단,조사평원군구구,합종어초,약여식객문하유용력문무비구자이십인해。평원군왈: "사문능취승,칙선의。문불능취승,칙삽혈어화옥지하,필득정종이환。사불외색,취어식객문하족의。" 득십구인,여무가취자,무이만이십인。문하유모수자,전,자찬어평원군왈: "수문군장합종어초,약여식객문하이십인해,불외색。금소일인,원군즉이수비원이행의。" 평원군왈: "선생처승지문하기년어차의?" 모수왈: "삼년어차의。"  평원군왈: "부현사지처세야,비약추지처낭중,기말립견。금선생처승지문하삼년어차의,좌우미유소칭송,승미유소문,시선생무소유야。선생불능,선생류。" 모수왈: "신내금일청처낭중이。사수조득처낭중,내영탈이출,비특기말견이이。" 평원군경여모수해。십구인상여목소지이미폐야。
모수비지초,여십구인론의,십구인개복。평원군여초합종,언기리해,일출이언지,일중부결。십구인위모수왈: "선생상。" 모수안검력계이상,위평원군왈: "종지리해,양언이결이。금일출이언종,일중부결,하야?" 초왕위평원군왈: "객하위자야?" 평원군왈: "시승지사인야。" 초왕질왈: "호불하! 오내여이군언,여하위자야!" 모수안검이전왈: "왕지소이질수자,이초국지중야。금십보지내,왕부득시초국지중야,왕지명현어수수。오군재전,질자하야? 차수문탕이칠십리지지왕천하,문왕이백리지양이신제후,기기사졸중다재,성능거기세이분기위。금초지방오천리,지극백만,차패왕지자야。이초지강,천하불능당。백기,소수자이,솔수만지중,흥사이여초전,일전이거언영,재전이소이릉,삼전이욕왕지선인。차백세지원이조지소수,이왕불지악언。합종자위초,비위조야。오군재전,질자하야"? 초왕왈:"유유,성약선생지언,근봉사직이이종。" 모수왈: "종정호?" 초왕왈: "정의。" 모수위초왕지좌우왈: "취계구마지혈래。" 모수봉동반이궤진지초왕왈: "왕당삽혈이정종,차자오군,차자수。" 수정종어전상。모수좌수지반혈이우수초십구인왈: "공상여삽차혈어당하。공등록록,소위인인성사자야。"
평원군이정종이귀,귀지어조,왈: "승불감복상사。승상사다자천인,과자백수,자이위부실천하지사,금내어모선생이실지야。모선생일지초,이사조중어구정대려。모선생이삼촌지설,강어백만지사。승불감복상사。" 수이위상객。
전국시대 말엽 조(趙)나라 혜문왕 때이다. 조나라는 강대국인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아 수도 한단이 포위당하는 곤경에 빠진다. 힘이 약한 조나라는 초(楚)나라에 구원군을 요청하여 위기를 극복하기로 한다. 초나라에 구원군을 청하기 위하여 외교사절을 급파하기로 한다. 혜문왕은 초왕에게 구원군을 청하는 막중한 대임을 왕의 아우이며 재상인 평원군 조승에게 맡긴다. 평원군은 조나라의 운명이 걸린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기 위하여 외교사절 20명을 데리고 가기로 한다. 평원군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식객(食客) 3,000명 중에서 외교사절로 데려갈 똑똑한 사람 19명은 쉽게 고르고는 1명을 찾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다. 재능이 탁월하고 말재간이 능하며 반짝이는 재치를 갖춘 인물이 얼른 눈에 띄지 않아 한 사람은 누구를 데려가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 마침 모수라는 전혀 낯선 식객이 자진하여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자천하고 나선다. 평원군이 자세히 보아하니 전혀 기억에도 없는 인물이다. 평원군이 모수에게 식객이 된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다. 모수는 자기의 이름을 밝히며 식객이 된지 3년째라고 아뢴다. 평원군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모수에게 말한다 : "본래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주머니 속에 송곳이 있으면 그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囊中之錐), 남의 눈에 띄기 마련이거늘, 3년이나 식객으로 함께 지내면서도 이름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본인의 눈에 띈 적도 없으므로, 선생은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없으니 집에 머물러 있으시라." 모수가 앞으로 나서며 "본인은 오늘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기를 청하고 있고, 만약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기만 하면 송곳의 끝이 아니라, 송곳의 자루까지 몽땅 드러내 보일 수 있다"고 당당한 어조로 장담한다. 

 

 

囊中之錐(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 뛰어나거나 능력이 출중한 사람의 재능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게 마련이다. Talent in a man, like a gimlet in a bag, will show itself. 司馬遷(漢) 《史記 平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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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평원군은 모수를 외교사절에 포함시킨다. 다른 외교사절 19명은 서로 눈짓을 하며 모수를 비웃는다. 모수는 활달한 언변으로 초나라에 도달하기 전에 다른 외교사절 19명을 모두 굴복시켜 버린다. 평원군은 초나라와 합종의 맹약을 협상하지만 쉽게 타결이 되지 않는다. 해가 뜨면서부터 시작한 협상이 해가 중천에 걸리도록 결정이 나지 않는다. 다른 외교사절 19명이 모수에게 올라가 어찌 되는지를 살펴보라고 말한다.
모수는 장검을 비껴 들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평원군에게 아뢴다 : "합종(강대국인 진(秦)나라에 대항하기 위하여 이웃하고 있는 여섯 나라, 즉 연(燕), 제(齊), 초(楚), 한(韓), 위(魏), 조(趙)가 연합하여 맞서자는 외교전술)의 이해관계는 단 두 마디면 결정될 일이거늘, 오늘 해가 뜰 때부터 시작하여 해가 중천에 걸리도록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왜입니까?" 초왕이 평원군에게 묻는다 : "이 사람은 누구인지요?" 평원군은 자기의 사인(舍人 고관대작의 집에 기숙하는 식객)으로 외교사절로 데리고 온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초왕은 자기는 지금 평원군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하며, 어서 당장 내려가라고 모수를 꾸짖는다. 모수가 허리에 찬 칼에 손을 대고 앞으로 나아간다. 모수는 초왕을 똑바로 바라보며 초나라가 사람이 많으므로 자기에게 호통을 치지만, 지금 여기 열 발짝 안에는 의지할 만한 초나라의 많은 군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초왕의 목숨은 자기의 손에 달려 있다고 오히려 초왕을 겁준다. 모수는 자기의 주인인 평원군이 앞에 있는데 왜 자기를 꾸짖느냐고 초왕을 힐난하며, 기세 등등하게 초왕에게 아뢴다 : "탕임금은 70리의 땅으로 천하의 왕 노릇을 하고, 문왕이 100리의 땅으로 여러 제후를 신하로 만든 이유가 군사가 많아서 입니까? 모두 세력에 의하여 위엄을 떨칠 뿐입니다. 지금 초나라는 땅이 사방 55천 리에 군사가 백만으로 패자의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나라는 너무 강하고, 천하가 감히 초나라를 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나라의 백기(白起)는 새파란 장수인데, 백기가 수만의 병사를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하여 한 번 싸워서 언(鄢)과 영(郢)을 함락시키고, 두 번 싸워 왕실의 묘역인 이릉(夷陵)을 불태우고 세 번 싸워 대왕의 선군을 욕되게 한 일(기원전 278년 진나라 백기가 초나라를 공격하여 그 수도인 영(郢)을 빼앗고, 초나라 왕실의 묘역인 이릉(夷陵)을 불태우고 동쪽으로 경릉(竟陵)에가지 처들어오자 초나라 경양왕(頃襄王)이 수도인 영을 버리고 달아나 동쪽의 진(陳)으로 수도를 옮긴 일)이 있지 않습니까? 초나라로는 백대를 내려가도 풀리지 않을 원한이자 조나라로서도 수치로 여기는 일이거늘, 초왕은 어찌 수치로 여기지를 않습니까? 합종은 초나라를 위한 일이지 조나라를 위한 일이 아닙니다. 하물며 본인의 주인인 평원군 앞에서 본인을 꾸짖다니 웬일입니까!" 초왕은 모수의 설득을 받아들여 "옳다, 옳아. 진실로 선생의 말과 같다"고 하며 합종을 따르기로 약속한다.

초왕을 설득하는 모수

모수는 닭과 개, 말의 피를 가져오게 한 후 먼저 초왕에게 삽혈(歃血 고대에 서로 굳게 맹세한다는 의미로 짐승의 피를 입가에 바르던 의식)하여 합종의 맹약을 하게 한다. 그리고 평원군도 입가에 피를 묻혀 합종을 서로 굳게 맹세하고, 모수 자신도 입가에 피를 묻히며 합종의 성사를 기뻐한다. 모수는 왼손으로는 쟁반을 받쳐들고 다른 외교사절 19명을 불러, 다른 19명의 외교사절은 특별히 한 일도 없이 다른 사람에 붙어서 일을 성사시키는 광경을 목격만 한 사람이라고 꾸짖으며, 당하에서 삽혈을 하라고 한다.
평원군은 합종(合縱)을 성사시키고 조나라에 돌아온다. 평원군은 지난날 선비를 얼굴(인상)을 보고 판단한 자신을 후회하면서 모수가 초나라에 가자마자 조나라를 구정(九鼎 하(夏)나라 우왕(禹王)이 구주(九州)에서 조공으로 받은 쇠를 녹여서 만든 솥)과 대려(大呂 주(周)나라 때의 큰 종)보다 더 무겁게 만들고, 세 치의 혀로 백만의 군대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한 업적을 치하하고, 앞으로는 선비를 얼굴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그리고 모수를 상객으로 대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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