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지방의 개는 해를 보고도 짖는다.
쓰촨지방의 사람은 해를 보고도 해인 줄 모를 만큼 식견이 좁고 폐쇄적이다고 하는 의미로, 본래는 쓰촨지방에 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식견이 좁아서 예삿일이나 정상적인 일을 보고도 크게 놀라서 호들갑을 떨거나,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지르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가리킨다.
越犬吠雪(월견폐설)은 남방에 위치하여 일년 중 눈이 오는 날이 거의 없는 월(越)나라에서는 개가 어쩌다 눈(雪)을 보면 눈을 보고도 짖어댄다는 의미로, 井中之蛙(정중지와), 즉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이 세상 넓은 줄 모르고 식견이 좁고 폐쇄적이다는 의미로 쓴다.
吳牛喘月(오우천월)은 역시 더운 남방에 있는 오(吳)나라의 소는 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혀를 내밀고 헐떡거리기만 하므로, 차가운 달을 보고도 해인줄 알고 헐떡거린다는 의미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과 같이 겁이 많아 공연한 일에 미리 두려워하며 허둥거리는 사람을 놀리는 표현이다.
Sichuan dogs bark at the sun.
be surprised at something common because of one's ignorance
柳宗元(唐) 《答韦中立论师道书》 屈子赋曰 : "邑犬群吠,吠所怪也。仆往闻庸、蜀之南,恒雨少日,日出则犬吠。"
유종원(당) 《답위중립론사도서》 굴자부왈 : "읍견군폐,폐소괴야。부왕문용、촉지남,항우소일,일출칙견폐。"
굴원이 이른다: "도읍의 개가 무리를 지어 짖으면 무리를 지어 짖는 괴이한 이유가 있다. 과인이 이전에 듣기를 용과 촉의 남쪽은 항상 비가 오고 해가 뜨는 날이 적으므로, 해가 뜨면 바로 개가 짖는다고 한다."
중국 쓰촨지방(쓰촨지방이 삼국시대에 촉(蜀)나라의 땅이므로, 현재 쓰촨지방에 대하여 蜀이라는 약칭을 쓴다)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늘 운무가 짙게 끼므로, 좀처럼 해를 보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쓰촨지방의 개는 모처럼 해가 하늘에 떠 오르면 낯선 사람을 보고 짖다시피, 해를 보고 마구 짖어댄다. 해가 뜨는 일이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하지만, 해를 좀처럼 보지 못한 쓰촨지방의 개에게는 낯선 사람만큼이나 하늘에 떠 있는 해가 이상하고 신기하고 의심스러우므로, 해를 보고도 마구 짖어댄다.
쓰촨지방의 개가 해를 보고 짖다시피, 별거 아닌 일을 가지고 시비를 걸고, 괜히 욕하고 비난하며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 아직도 하늘에 떠 있는 해가 해인 줄을 모르는 사람이다. 세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괜한 일에 대하여도 버럭 화를 내거나, 크게 놀라 호들갑을 떨거나, 큰 소리를 지를 수 있고, 괜히 타인을 비난하거나 의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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