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第二

31. 正 바를 정

by kimlaw 2021. 6. 14.

 

《說文》 是也。从止,一以止。
o 옳다(right), 바르다.

o 설문해자는 止 발 지를 따르고, 一 한 일로 止 발 지를 멈추게 한 모양(foot 止 with a line 一 stoping it)이라고 설명한다.

胡澍
살문해자

o 지사문자이다.

o 一 한 일이 걸음(止)을 멈추게 하여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周晩
春秋

o 一 한 일을 따르고, 두 가지의 다른 생각이나 마음을 가지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로 그치므로, 결국 바르다는 의미라고 본다.
o 금문을 보면 止 발 지를 따르고, 囗 둘레 위를 따르므로, 목적지(囗 [wéi] enclosure)로 비뚤어지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foot-forward 龰 止) 도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商代
商代
周-大盂鼎

o 갑골문을 보면 위에 성의 주위에 파 놓은 연못(城池)을 나타내는 둘레 위가 있고, 아래에는 발 지가 있으므로, 정벌을 위하여 성곽으로 쳐들어가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보통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아 고치기 위하여 정벌을 하므로, 광정(匡正)이나 평정(平定)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확대하여 공정, 평정(平正), 정직을 일컫는다.

상-은허갑골문
상-은허갑골문

o 칠 정의 본자라고 본다.

o 㱏 바를 정은 고문이고, 𠄞 두 이를 따르며, 𠄞 두 이는 고문으로 위 상을 가리킨다(, 古文正 ; 从𠄞, 𠄞, 古文上字).

春秋

o 고문에서는 한 일, 발 족을 따르기도 하고, 발 족은 역시 발 지와 같은 의미이다(从一足, 足亦止也)

古文

o 𤴓 바를 정은 같은 글자이다.
o 疋 바를 아도 같은 의미이다.
o 歪 비뚤 왜는 상대되는 글자이다.
o 定 정할 정, 是 옳을 시와 같이 다른 글자의 일부로 사용될 때에는 𤴓 바를 정으로 변하기도 한다.
o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the first month of the lunar year), 즉 정월(正月)을 가리킨다.
《集韵 清韵》 正,岁之首月,夏以建寅月为正, 殷以建丑月为正,周以建子月为正。
《집운 청운》 정,세지수월,하이건인월위정, 은이건축월위정,주이건자월위정。
o 투표나 경기 따위에서 득점을 계산할 때에 중국은 물론 일본, 대만, 한국에서는 正 바를 정을 획순대로 一, 丨, 一, 丨, 一으로 쓰면서 다섯(five)을 센다.

five
five(유럽)

o 강희자전에서는 부수가 아니고, 正의 부수는 止(그칠지)이다.

[正部]
乏 가난할 핍 《春秋傳》 反正為乏。
o 正 바를 정을 반대로 돌려놓은 모양이다.

春秋
설문해자

o 正 바를 정에서의 위에 있는 一 한 일이 바르지 않고 기운 모양(not right), 즉 丿 삐침 별로 되어 있으므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다.
o 지사문자이다.
o 乏 모자랄 핍으로 쓰이고, 모자라다(lack), 결핍되다(not have), 부족하다(poor)는 의미로 사용된다.
o 고대에 의식을 거행하며 화살을 쏠 때에 과녁 옆에 두어 화살을 피하는 기구(살가림)를 가리킨다고 보며, 방풍(shield)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한다.

살가림(세종실록, 조선)

o 화살을 그대로 맞는 경우에는 正 바를 정이라 하고(受矢者为正), 화살을 피한 경우에는 乏 살가림 핍이라 한다(避矢者为乏).
o 疺 파리할 법, 파리할 핍 貶 낮출 폄 覂 뒤업을 봉 泛 뜰 범 砭 돌 침은 乏(가난할 핍)이 자부로 들어간 글자이다.

[正(바를 정)이 자부로 들어간 글자]
征 칠 정, 부를 징 定 정할 정, 이마 정 昰 여름 하, 이 시, 옳을 시 是 이 시, 옳을 시 症 증세 증, 적취 징 整 가지런할 정

[English] zhèng
just, right
contaminated
straightforward and unbending
honest and virtuous
the person in charge / the person in command
the principal (as against the secondary)
original (texts, etc.)
mete out punishment for a criminal
exactly / positively / main / principal
sharp / punctually / unbiased
(numeral) ten duodecillion 10의 40승
萬(万) [wàn] 만 10의 4승
億(亿) [yì] 억 10의 8승
兆 [zhào) (Taiwan) 조 10의 12승 trillion
萬億(万亿) [wànyì] (Mainland China) 만억 10의 12승
京 [jīng] (Taiwan) 경 10의 16승
億億(亿亿) [yìyì] (Mainland China) 억억 10의 16승
垓 [gāi] 해 10의 20승
秭 [zǐ] 자 10의 24승 septillion
穰 [ráng] 양 10의 28승
溝(沟) [gōu] 구 10의 32승
澗(涧) [jiàn] 간 10의 36승 undecillion
正 [zhèng] 정 10의 40승
載(载) [zài] 재 10의 44승
極(极) [jí] 극 10의 48승 quindecillion

[相反漢字]
歪 비뚤 왜
o 从不从正(not 不 and straight 正)
o distort(歪曲), twist / aslant / askew / crooked, devious, underhand / tilted / awry / out of the perpendicular / depraved


[참고한자]
征 칠 정, 부를 징 go straight, go on a journey
政 정사 정, 칠 정 govern, government, determine
整 가지런할 정 orderly, arrange, dispose

[유사한자] 正疋辵乏企
正 바를 정
疋 짝 필, 발 소, 바를 아
辵 쉬엄쉬엄 갈 착
乏 모자랄 핍
企 꾀할 기

[用例]
正義(정의)
진리에 맞는 옳고 바른 도리,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철학), 법이 추구하는 궁극적 이념(법학)
justice, Gerechtigkeit
정의는 법이 추구하는 근본이념이다. 흔히 진(眞), 선(善), 미(美)를 각각 학문, 도덕, 예술의 이념이라고 하는 경우와 같이 법은 「정」(正), 「정당」(正當) 혹은 「정의」라고 하는 가치의 실현을 그 이념으로 한다. 고래로부터 정의는 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인식되고 있고, 현재 모든 법의 공통적인 목적으로 정의를 드는 입장에 이견이 없다.
법과 정의는 언어적으로도 대단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리스어로 법을 Dike라고 하고 정의를 Dikation으로 표현하며, 라틴어에서는 법을 Ius라고 칭하고 정의를 Iustitia로 부르고 있다시피, 법과 정의는 언어적으로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또한 독일어 Recht도 법을 의미하는 동시에 정의를 가리키며, 역시 영어 justice라는 단어도 정의를 나타내는 동시에 재판을 의미하고 있다.
정의가 법의 이념이라고는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과연 「정의란 무엇인가?」(What is Justice?)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지 않다. 정의의 본질에 대한 의문은 법학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서 그 정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키케로나 울피아누스(Ulpianus)와 같은 학자는 정의를 '각자에게 그의 몫을 귀속시키려는 항구부단한 의지'(constans ac perpetua voluntas ius suum cuique tribuendi)라고 본다. 그리고 칸트(Immanuel Kant 1724-1804)는 "정의가 소멸하면 인간이 지상에 존재할 하등의 가치가 없다"고 정의를 강조하면서 특히 형벌에서는 응보를 정의의 실현으로 보아야 한다고 하여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워야 하며, 만일 어느 섬이 해체되는 날이 온다면 마지막 날 하여야 할 일은 감옥의 사형수를 처형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라이프니쯔(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는 정의를 세 가지로 구분하여 "타인을 해치지 말라"(neminem laeder)를 근본원칙으로 하는 광정적 정의(匡正的 正義), "각자에게 그의 몫을 주라"(suum cuique tribuere)가 근본원칙으로 작용하는 배분적 정의, "성실하게 살아라"(honeste vivere)가 근본원칙으로 작용하는 보편적 정의가 있다고 본다.

□ 정의의 여신상(Justitia)
정의의 여신인 유스티치아(Justitia)의 상(像)은 눈을 안대로 가린채 한 손에는 저울,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정의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저울은 형평(衡平)을 나타내고, 칼은 일도양단(一刀兩斷)의 단호한 판단을 상징한다. 정의의 여신 유스티치아는 한 손에 저울을 들고 누가 옳고 그른지를 저울질하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가을의 찬 서리발보다 더 매서운 판단을 통하여 불의를 물리치고 올바른 정의를 똑바로 세운다. 독일의 유명한 법학자 예링(Rudolf von Jhering)은 《권리를 위한 투쟁》(Der Kampf ums Recht)이라고 하는 저서에서 '저울이 없는 칼은 적나나한 폭력이고, 칼 없는 저울은 그야말로 무기력한 법일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두 요소, 즉 칼을 쓰는 힘과 저울을 다루는 기술이 정교하게 합치되어야만 완전한 정의가 실현된다고 본다. 유스티치아가 눈을 감고 있는 이유는 재판을 할 때에 유전무전(有錢無錢)이나 직업, 사회적 신분과 지위 따위를 보지 않고 공정하게 판단을 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정의의 여신상(Frankfurt in Germany)


□ Fiat Justitia Ruat Caelum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
Let justice be done though the heavens fall.

□ Fiat justitia
정의를 세워라.
Let justice be done.

□ Justice - Michael J. Sandel

 

 

'第二'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 辵 쉬엄쉬엄 갈 착  (2) 2021.06.14
32. 是 옳을 시  (0) 2021.06.14
30. 此 이 차  (0) 2021.06.13
29. 步 걸음 보  (0) 2021.06.13
28. 癶 걸을 발, 등질 발  (0) 2021.06.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