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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臨渴掘井(임갈굴정)

by kimlaw 2023. 1. 12.
목이 마르고 나서야 급히 우물을 판다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
평소에 준비 없이 있다가 일을 당하고 나서야 허둥지둥 서두르다.
渴而穿井(갈이천정), 즉 "목이 마르고 나서야 우물을 판다"는 본래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 일을 서둘러 하게 된다는 속담으로 약간 의미가 다르다.
한국속담에서는 "목 마른 놈이 우물 판다", "갑갑한 놈이 송사(訟事)한다"고 한다.
"말 태우고 버선 깁는다"고 하는 속담이 있고, 장가 보내려고 말 태워 놓고, 그제서야 신랑의 버선을 깁는다는 표현으로 미리 준비해 놓지 않고 있다가 임박해서야 일을 한다는 의미이다.
未雨綢繆(미우주무)는 반대되는 표현이고, "비가 오기 전에 새가 둥지를 얽어맨다", 즉 미리미리 빈틈 없이 자세하게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dig a well when one is thirsty
not to dig a well until one is thirsty
only dig the well until thirsty
only start to dig a well when one feels thirsty
be unprepared and seek help at the last minute
fail to make a timely preparation and look for a solution at the last minute
no preparation beforehand, but only a temporary solution
  
《晏子春秋 內篇 雜篇 雜上》 溺而後問隊,迷而後問路,譬之猶臨難而遽鑄兵,臨噎而遽掘井,雖速亦無及已。
《안자춘추 내편 잡편 잡상》 익이후문대,미이후문로,비지유림난이거주병,임일이거굴정,수속역무급이。
To ask the way after drowning and to ask for directions after getting lost is like, for example, quickly making weapons when facing a disaster or quickly digging a well when choking; though fast, it is too late.
물에 빠진 후에야 물가를 살피고, 길을 잃고 나서야 길을 묻는다고 하면 예를 들어 전쟁을 당하고서야 급히 병기를 만들고, 목이 마르고 나서야 급히 우물을 파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 아무리 빠르게 하더라도 이미 너무 늦다. 
 
佚名 《黄帝内经 素问 四气调神大论》 夫病已成而后药之,乱已成而后治之,譬犹渴而穿井,斗而铸锥,不亦晚乎!
일명 《황제내경 소문 사기조신대론》 부병이성이후약지,난이성이후치지,비유갈이천정,두이주추,불역만호!
춘추시대에 노소공(魯昭公)은 젊은 시절에 참언(讖言)을 믿고 너무 설치다가 노나라를 쥐락펴락하며 세도를 부린 세 집안(三大家族), 즉 계씨(季氏), 손숙씨(叔孫氏), 맹씨(孟氏)의 분노를 사게 된다. 결국 노소공(魯昭公)은 임금의 자리를 빼앗기고 제(齊)나라로 도망간다.
제경공(祭景公)이 노소공을 만나 젊은 나이에 임금의 자리까지 빼앗기고 제나라로 쫓겨오게 된 연유를 묻는다. 노소공이 대답한다: "일찍이 과인은 과인에게 바른 말을 하는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아니하여 안으로는 충신이 없어지고, 밖으로는 백성의 신망을 잃게 되어 가을의 쑥대처럼 겉으로 보기에 입은 아직도 미려(美麗)하지만, 실제는 줄기와 뿌리가 말라버려 가을바람이 한 번 불어오자 그만 뿌리채 뽑히고 마는 신세가 되어 있다."
제경공은 측은하게 여겨 재상 안자(晏子)를 불러 묻는다: "노소공이 다시 노나라로 돌아가면 현명하고 선량한 군주가 될 수 있을까?" 안자가 대답한다: "물에 빠져 몸이 물에 다 잠기고 나서야 어디가 얕은 곳인지를 찾고,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잃고 나서야 길을 묻는다면 마치 적군이 성문 앞까지 쳐들어 온 때에 비로소 병기를 만들고, 목이 마르고 나서야 허겁지겁 우물을 파는 경우와 다르지 않다. 이미 노소공은 민심을 잃고, 노나라는 큰 혼란에 빠져 있으므로, 아무리 다시 만회를 하고 싶어도 만회하기는 이미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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