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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風樹之歎(풍수지탄)

by kimlaw 2022. 11. 24.

樹欲靜而風不止

잦아들지 않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한탄을 가리킨다.
효도를 하고 싶어도 부모가 모두 돌아가시어, 효도를 할 수 없어 매우 슬프다.
風樹之嘆(풍수지탄)이라고도 쓴다.
風樹之悲(풍수지비)라고도 한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즉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잦아들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아니한다"는 표현에서 유래한다.
不孝父母死後悔(불효부모사후회), 즉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고 한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가지 많은 나무가 잠잠할 적 없다"고 하는 속담이 있고, 자식을 많이 둔 부모는 늘 자식을 위한 근심과 걱정이 그치지 않아 편할 날이 없다는 의미이다.

"새끼 아홉 둔 소가 길마 벗을 날 없다", "새끼 많이 둔 소 길마 벗을 날 없다"고 하는 속담도 같은 의미이다.

한국속담에서는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 있다"고 하고, 부모는 자식을 무한히 사랑하나 아들은 불효할 뿐이라는 의미이다.
regret of tree waveing by winds 
regret for one's unkindness to one's parents when alive
The trees prefer calm, but the wind does not stop.
The trees may prefer calm but the wind will not subside, son to raise and close not to stay.
The trees long for peace but the wind will never cease, a son wants to serve his parents, but his parents do not wait.
The tree would like to be quiet but the wind is blowing while children would like to support but their parents are not with them any more.
The tree wants to stay still but the wind won't stop, the son want to be with his parents but they are no longer there.
The tree wants to remain quiet, but the wind won't stop, the son wants to serve his parents in their old age, but they are no more.
 
《孔子家語 致思》 孔子適齊,中路聞哭者之聲,其音甚哀。孔子謂其僕曰:"此哭哀則哀矣,然非喪者之哀也。驅而前!" 少進,見有異人焉,擁鐮帶索,哭音不哀。孔子下車,追而問曰:"子何人也?" 對曰:"吾、丘吾子也。" 曰:"子今非喪之所,奚哭之悲也?" 丘吾子曰:"吾有三失,晚而自覺,悔之何及!" 曰:"三失可得聞乎?願子告吾,無隱也。" 丘吾子曰:"吾少時好學,周徧天下,後還喪吾親,是一失也;長事齊君,君驕奢失士,臣節不遂,是二失也;吾平生厚交,而今皆離絕,是三失也。夫樹欲靜而風不停,子欲養而親不待。往而不來者、年也;不可再見者、親也。請從此辭。" 遂投水而死。孔子曰:"小子識之!斯足為戒矣。" 自是弟子辭歸養親者十有三。
《공자가어 치사》 공자적제,중로문곡자지성,기음심애。공자위기복왈:"차곡애칙애의,연비상자지애야。구이전!" 소진,견유이인언,옹렴대색,곡음불애。공자하차,추이문왈:"자하인야?" 대왈:"오、구오자야。" 왈:"자금비상지소,해곡지비야?" 구오자왈:"오유삼실,만이자각,회지하급!" 왈:"삼실가득문호?원자고오,무은야。" 구오자왈:"오소시호학,주편천하,후환상오친,시일실야;장사제군,군교사실사,신절불수,시이실야;오평생후교,이금개리절,시삼실야。부수욕정이풍부정,자욕양이친부대。왕이불래자、연야;불가재견자、친야。청종차사。" 수투수이사。공자왈:"소자식지!사족위계의。" 자시제자사귀양친자십유삼。
 

나무 아래 앉아 슬피 울고 있는 구오자를 찾아가는 공자

공자가 제()나라로 가는 도중에 곡을 하는 사람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울음소리가 몹시 애처롭게 들린다. 공자가 수레를 모는 사람에게 말한다:  "울음소리가 애처롭기는 하지만, 상을 당한 사람의 울음소리는 아니로구나. 수레를 앞으로 빨리 몰아라!" 조금 더 다가가자 이상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은 허리에 낫을 차고 새끼줄로 허리띠를 매고 곡을 하고 있으나 그 울음소리가 그리 슬퍼보이지는 않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가며 물는다: "당신은 누구요?" 슬피 울고 있는 사람이 대답한다: "구오자(丘吾子)라는 사람이오." 공자가 말한다: "지금 상을 당한 사람같지는 않은데, 어찌 곡소리가 그리 슬프오?" 구오자가 말한다: "세 가지 잘못을 저지르고도 지금 만년에 이르러서야 스스로 깨닫게 되니 후회를 한들 어찌 소용이 있으리오!" 공자가 묻는다:  "세 가지 잘못(三失)을 들려줄 수 있소? 본인에게 말하여 주기를 원하니 숨기지 말고 들려주길 바라오." 구오자가 말한다:  "본인은 젊어서는 배우기를 좋아하고,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이제 돌아와서 보니 부모는 모두 돌아가시고 없으니 바로 일실(一失)이고, 장성하여서는 제()나라의 군주를 섬기나, 군주가 교만하고 사치에 빠져 선비를 모두 잃지만 신하로서의 절의를 이루지 못하고 지내니 바로 이실(二失)이며, 평생에 교제를 두텁게 하고자 하나, 지금 교제한 사람이 모두 떠나서 헤어지고 없으니 바로 삼실(三失)이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은 멎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아니하오. 세월은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고, 부모는 돌아가시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오. 청컨대 이로써 그만 세상을 하직하려 하오." 구오자가 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다. 공자가 이른다: "제자여, 이야말로 족히 새겨들을 만한 사연이로구나." 이후 공자를 작별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부모를 공양하는 제자가 열세 명이나 된다
 
韩诗外传》 孔子行, 闻哭声甚悲。
曰 : "驱! 驱! 前有贤者。" 至则皋鱼也。被褐拥镰, 哭于道旁。孔子辟车与之言曰 : "子非有丧, 何哭之悲也?"
皋鱼曰 : "吾失之三矣 : 少而学, 游诸侯, 以后吾亲, 失之一也 ; 高尚吾志, 间吾事君, 失之二也 ; 与友厚而少绝之, 失之三也! 树欲静而风不止, 子欲养而亲不待也。 往而不可追者, 年也 ; 去而不可得见者, 亲也。 吾请从此辞矣!"  立槁而死。
孔子曰 : "弟子诫之, 足以识矣。" 于是, 门人辞归而养亲者十有三人。
《한시외전》 공자행, 문곡성심비。
왈 : "구! 구! 전유현자。" 지칙고어야。피갈옹렴, 곡우도방。공자벽차여지언왈 : "자비유상, 하곡지비야?"
고어왈 : "오실지삼의 : 소이학, 유제후, 이후오친, 실지일야 ; 고상오지, 간오사군, 실지이야 ; 여우후이소절지, 실지삼야!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야。 왕이불가추자, 연야 ; 거이불가득견자, 친야。 오청종차사의!"  입고이사。
공자왈 : "제자계지, 족이식의。" 우시, 문인사귀이양친자십유삼인。
  

고어에게 슬피 우는 사연을 묻는 공자

공자가 길을 가고 있다.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린다.
공자가 수레를 재촉한다: "이랴! 달려라, 달려! 앞에 무슨 사연이 있는 사람이 있다." 다다라서 보니 고어(皐魚)라는 사람이다. 베옷을 입은 고어는 낫을 들고 길가에서 슬피 울고 있다.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눈물을 흘리는 연유를 묻는다: "보아하니 상(喪)도 아니거늘 어찌 그리 슬피 우는가?" 
고어는대답한다:  "소인에게는 세 가지 과오(過誤)가 있다 : 어려서 공부한 후 제후에 붙어 벼슬을 하느라 부모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은 잘못이 첫 번째 과오이고, 소인의 뜻만 고상한 척하면서 임금을 섬기는 일을 등한히 한 잘못이 두 번째 과오이며, 친구와 쌓은 두터운 우정을 젊을 때에 끊은 잘못이 세 번째 과오이다!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잦아들지 않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세월은 한번 가면 쫓아갈 수 없고, 부모는 떠나가면 다시는 볼 수 없다. 소인은 그만 세상과 작별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만다.
공자는 당부한다: "고어가 남긴 말이 충분히 새겨들을 만하므로, 여러 제자는 경계하는 교훈으로 삼으라." 공자의 제자 중 고어가 남긴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아, 부모를 모시고 섬기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간 제자가 열세 명이나 된다.

[단상]
고어(皐魚)라는 청년은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하여, 입신출세를 위하여 고향을 떠난다. 어느 날 타향에서 고향을 생각한다. 낳아주신 부모가 그립다. 크게 뜻을 이루지도 못하고 고향에 돌아온다. 부모는 이미 돌아가시고 안 계신다. 서로 가깝게 지내던 고향의 친척과 친구도 달가워하지 않고, 서로 서먹서먹하다. 모처럼 선산에 올라 부모의 무덤을 찾아간다. 한 번 제대로 효도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나보낸 부모를 목메어 부르며 운다. 그러나 때마침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 뿐 아무런 대답도 없다. 무덤 주변의 나무를 세차게 흔들며 내는 바람소리는 살아생전에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못한 고어를 꾸짖는 듯 주위를 맴돈다.
부모는 살아계실 때에 잘 모시고 효도를 하여야 한다. 부모는 자식이 효도할 때까지 기다려 주지를 못한다. 어느 부모라도 하늘이 부르면 가야 한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는 묘지를 어마어마하게 꾸민다 한들, 제사를 상다리가 부러지게 모신다 한들 아무런 소용도 없다. 아마도 고어가 부모의 무덤가에 흘린 눈물은 세상을 사는 모든 자식의 눈물이고, 고어의 절규와 회한은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불효를 절절하고 애타게 뉘우치는 많은 자식의 한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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