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 蟲 벌레 충

《說文》 有足謂之蟲，無足謂之豸。从三虫。
o 발이 있는 벌레는 蟲 벌레 충이라 하고, 발이 없는 벌레는 豸 벌레 치라 한다.
o 세 개의 虫 벌레 훼를 따른다.

설문해자

o 회의문자이다.
o 금문을 보면 세 마리의 벌레가 나는 모양 혹은 세 마리의 벌레가 기어가는 모양을 상형한다.

戰國

戰國

o 蟲은 虫䖵, 즉 虫 벌레 훼와 䖵 벌레 곤으로 구성된다고 볼 수도 있다.
o 虫은 간체자이며, 그 자체로 虫 벌레 훼(snake, insect)로도 쓴다.
o 설문해자에서는 蠱 독 고와 같이 蟲이 들어가는 글자가 있으므로, 별도로 蟲를 부수로 삼는다.
o 강희자전에서는 부수가 아니고, 蟲의 부수는 虫(벌레충)이다.

[蟲部]
𧔨 뿌리 잘라먹는 벌레 무 《說文》 蟲食艸根者。从蟲，象其形。吏抵冒取民財則生。

𧖕 왕개미 비 《說文》 蚍蜉，大螘也。从蟲𣬈聲。

𧖔 모기 문 《說文》 蟁也。从蟲𨳌聲。

𧕿 벼메뚜기 비 《說文》 臭蟲，負蠜也。从蟲非聲。

蠱 뱃속벌레 고, 요염할 야, 독 고 《說文》 腹中蟲也。《春秋傳》曰 ： 皿蟲為蠱。晦淫之所生也。臬桀死之鬼亦為蠱。从蟲从皿。皿，物之用也。
o 뱃속에 기생하는 벌레(parasite)를 가리킨다.
o 《춘추전》은 명충위고(皿蟲為蠱), 즉 그릇 안에 득실거리는 벌레를 蠱 곡식 벌레 고라고 한다.
o 어둠과 음란이 생기게 한다.
o 얼걸(臬桀)이 죽은 귀신을 또한 蠱 귀신 고라 한다.
o 蟲 벌레 충을 따르고, 皿 그릇 명을 따른다.

설문해자

o 회의문자이다.
o 갑골문을 보면 䖵 벌레 곤을 따르기도 한다.

상-은허갑골문

o 皿 그릇 명은 물건이나 음식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는 그릇을 의미한다.
o 그릇 안에 독이 있는 벌레가 살고 있는 모양(poisonous insects raised in a container)을 나타낸다.
o 《역경》에서는 64괘에 속하고, 산풍고(山風蠱)로 손하간상(巽☴下艮☶上 18th hexagram of the I Ching ䷑)이며 상하가 서로 교합하지 못하는 형상이다.
o 蛊 뱃속벌레 고는 동음동의이고, 그릇 안에 벌레가 한 마리 있는 모양(the one insect remaining in the vessel where toxic insects are allowed to eat each other)을 상형하며, 뱃속에 있는 벌레(기생충)를 가리킨다.

周中

o 현재는 蛊를 간체자로 쓴다.  [蟲(벌레 충)이 자부로 들어간 글자]
䘉 누에 잠
蠱 뱃속벌레 고, 요염할 야
爞 더울 충

[English] chóng　
insects
worms

[참고] 벌레를 가리키는 한자
蟻 개미 의 蟻視(의시) 蛾 나방 아 蝶 나비 접 蝸 달팽이 와 蚊 모기 문 螢 반딧불이 형 蜂 벌 봉 蠅 파리 승 蚤 벼룩 조 螳 사마귀 당 螂 사마귀 랑 虱(蝨) 이 슬 蚓 지렁이 인 蛇 뱀 사

 
[참고]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여 그린 초충도(草蟲圖)

초충도(신사임당, 조선시대)

o 신사임당은 초충을 즐겨 그린 화가로 유명하며, 「초충8곡병풍」이 널리 알려져 있다.
o 초충도에는 보통 풀이나 꽃과 같은 식물과 함께 나비나 벌, 매미, 귀뚜라미, 방아깨비, 메뚜기, 잠자리, 하늘소 등과 같은 곤충이 들어가며, 식물이나 벌레 이외에 가지나 오이, 박 등의 채소, 석류나 포도, 수박와 같은 과일, 새나 쥐 등이 들어가기도 한다.
o 중국에서는 화훼화를 즐겨 그린 화가로 치바이스(齊白石 1860-1957)를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