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뿔(더듬이) 위에서 싸우다.
사방팔방이 어디가 끝인지를 모르고, 위와 아래가 전혀 막히지 않은 세상(四方上下 east, west, north, and south, above and beneath)에 마음을 두면 세상사는 모두가 달팽이의 뿔 위에서 일어난 싸움처럼 있는 듯하기도 하고 없는 듯하기도 하며, 있는지 없는지 조차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미미하고 하찮은 사건에 불과하다.
달팽이의 두 뿔 위에 나라를 세우고, 두 나라가 서로 싸우는 전쟁처럼 아주 하찮은 일로 서로 옥신각신하며 싸우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사소한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투다.
본래는 蝸角上之爭(와각상지쟁)이라 한다.
struggle between the snail horns
make mountain out of a molehill
petty squabble
quarrel over trivial matters
fight over nothing
《莊子 則陽》 有國於蝸之左角者曰觸氏,有國於蝸之右角者曰蠻氏,時相與爭地而戰,伏尸數萬,逐北旬有五日而後反。
《장자 칙양》 유국어와지좌각자왈촉씨,유국어와지우각자왈만씨,시상여쟁지이전,복시수만,축북순유오일이후반。
On top of snail's left horn is a kingdom called Buffet, and on top of its right horn is a kingdom called Maul. At times they quarrel over territory and go to war, strewing the field with corpses by the ten thousands, the victor pursuing the vanquished for half a month before returning home.
달팽이의 왼편 뿔 위에는 촉씨(觸氏)라는 나라가 있고, 달팽이의 오른편 뿔 위에는 만씨(蠻氏)라는 나라가 있다. 가끔 촉씨와 만씨는 국경을 두고 분쟁을 일으켜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들판에 수만이 넘는 시체가 나뒹군다. 승리한 나라의 군사가 달아나는 적의 군사를 추격하려 나가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한 보름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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