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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학당

君子不器(군자불기)

by kimlaw 2023. 1. 7.

君子不器

《論語 爲政》 子曰: 君子不器。
《논어 위정》 자왈: 군자불기。

The Master said, The accomplished scholar is not a utensil.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군자는 누구인가? 논어를 보면 군자에 대한 언급이 많다. 군자는 보통 이상적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되며, 범부속자(凡夫俗子 평범한 사람)는 군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고대중국에서 군자는 응당 치국(治國)이나 국가를 안정시키고 공고하게 하는 임무와 같은 중임을 맡는다. 중임을 맡은 군주는 대내적으로는 각종의 정무를 타당하게 처리할 줄 알고, 대외적으로는 다른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외교적으로 잘 대응을 하며, 어느 나라에 사신으로 가든지 임금을 욕되게 하지 아니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 가지 재능에만 얽매여서는 안 되고 우선 박학다식하여야 하며, 다방면에 재간을 가져야 한다. 군자는 전체의 국면이나 판국을 총괄적으로 두루 살필 줄 알며 원만하여야 한다. 군자는 당면하는 과제를 전체적, 전면적으로 지도하여야 하고, 당파나 '제 식구 감싸기'를 멀리하며 탕평(蕩平)의 사고를 가져야 한다.
그릇은 각각 독자적인 모양이 있고, 쓰임새가 다르다. 그릇은 우선 크기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원하는 만큼 무한정으로 담을 수가 없다. 큰 그릇(大器)이라고는 하나, 아무리 큰 그릇이라 할지라도, 군자에게 요구되는 학문이나 지식 혹은 소양을 다 담기는 턱 없이 부족이다. 또한 그릇은 용도가 한정되어 있다. 밥을 담는 밥그릇, 국을 담는 국그릇이 있고, 반찬을 담는 반찬그릇이 있다. 막사발과 같이 여러 용도로 편히 쓸 수 있는 그릇도 있지만, 막사발이라고 하여 온갖 물건을 다 담을 수 있지는 않다.
군자는 다방면에 걸쳐 혜안(慧眼)을 가져야 한다. 군자는 사물을 전체적으로 조감(鳥瞰)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어느 특정한 물건만을 담고, 크기가 한정되어 있는 그릇과는 비교가 되지 아니한다.

 

君子不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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