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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

江雪(강설)

by kimlaw 2023. 6. 26.

江雪
jiāng xuě
강설
 
柳宗元
Liǔ Zōng Yuán
유종원
  
千山鳥飛絶,
qiān shān niǎo fēi jué,
천산조비절,
萬徑人踪滅。
wàn jìng rén zōng miè。
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
gū zhōu suō lì wēng,
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
dú diào hán jiāng xuě。
독조한강설。
 
강설
유종원
 
산에는 나는 새 사라지고,
길에는 사람의 발자취 끊어졌네.
외롭게 떠 있는 배에서 삿갓에 도롱이 입은 늙은이,
홀로 낚시하는 차가운 강에 눈이 내린다.
 
River Snow
Liǔ Zōng Yuán
 
Myriad mountains, not a bird flying,
Endless roads, not a trace of men.
Lone boat, an old man in straw cape and hat,
Fishing alone in the cold river snow.
 
[해설]
柳宗元(유종원)
당나라의 시인이고, 대표작으로는 《계거》(溪居), 《강설》(江雪), 《어옹》(漁翁) 등이 있다. 당대의 한유(韓愈), 유종원(柳宗元)과 송대의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왕안석(王安石), 증공(曾鞏)을 일러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라 하며 유종원은 당송팔대가에 속한다.

유종원

千山(천산)
여러 산을 가리킨다.
絶(절), 滅(멸)
없다(無). 자취를 감추다.
인조절적(人鳥絶迹), 즉 사람도 새도 자취를 감추어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萬徑(만경)
여러 갈래의 길을 가리킨다.
千山萬徑(천산만경)은 온 산과 모든 길을 가리킨다.
人踪(인종)
사람의 발자취, 사람이 발로 밟은 흔적을 가리킨다.
孤(고)
孤零零(고령령) 혹은 孤丁丁(고정정), 즉 외롭다, 고독하다, 적적하다는 의미이다.
孤舟(고주)
외로이 홀로 떠 있는 배를 가리킨다. 
蓑笠(사립)
도롱이와 삿갓을 가리키고, 도롱이는 짚이나 띠 따위를 엮어 만든 비옷이며, 삿갓은 비를 가리는 용도로 쓴 모자이다.
獨(독)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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