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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감상

垓下歌(해하가)

by kimlaw 2023. 1. 2.

垓下歌

gāi xià gē
해하가
項羽

Xiang Yu
항우

 

力拔山兮氣蓋世。

lì bá shān xī qì gài shì
역발산혜기개세。
時不利兮騅不逝。

shí bù lì xī zhuī bù shì
시불리혜추불서。
騅不逝兮可奈何!

zhuī bù shì xī kě nài hé
추불서혜가내하!
虞兮虞兮奈若何!

yú xī yú xī nài ruò hé
우혜우혜내약하!

 

해하가
항우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다.
시세(時勢)가 불리하여
오추마도 달리지 아니한다.
오추마마저 달리지 아니하니,
어찌하면 좋을까!
우희(항우가 사랑한 애첩)여, 우희여,
당신을 어찌하면 좋을까?

Gaixia-Song
Xiang Yu

My strength uprooted mountains,
and my vigor covered the world.
but the times are against me,
and Piebald will not run.
Piebald will not run,
what can I do?
O Yu(Xiang Yu's beloved), o Yu,
what can I do for you?
  
[해설]
垓下(해하)
BC 203년 12월부터 BC 202년 1월까지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고대중국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垓下之戰)을 치룬 장소가 바로 해하이다. 서초패왕으로 불리는 항우는 스스로 군사를 일으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으나, 해하(현재의 지명은 安徽省宿州市灵璧县)에서 한나라 유방에게 포위되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처지에 놓이게 되고, 형세가 이미 기울어져 앞날이 다한 사실을 알고는 밤중에 술을 마시면서 연인으로 지내는 우희(虞姬)를 그리워하며 부른 노래가 바로 《해하가》(垓下歌)이다.
《史記 項羽本紀》 項王軍壁垓下,兵少食盡,漢軍及諸侯兵圍之數重。夜聞漢軍四面皆楚歌,項王乃大驚曰: "漢皆已得楚乎?是何楚人之多也!" 項王則夜起,飲帳中。有美人名虞,常幸從;駿馬名騅,常騎之。於是項王乃悲歌慨,自為詩曰: "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騅不逝。騅不逝兮可柰何,虞兮虞兮柰若何!" 歌數闋,美人和之。項王泣數行下,左右皆泣,莫能仰視。
《사기 항우본기》 항왕군벽해하,병소식진,한군급제후병위지수중。야문한군사면개초가,항왕내대경왈: "한개이득초호?시하초인지다야!" 항왕칙야기,음장중。유미인명우,상행종; 준마명추,상기지。어시항왕내비가개,자위시왈: "역발산혜기개세,시불리혜추불서。추불서혜가내하,우혜우혜내약하!" 가수결,미인화지。항왕읍수행하,좌우개읍,막능앙시。

垓下之戰

騅 오추마 추 piebald horse
가마귀처럼 검은 털에 비둘기처럼 흰 털이 섞인 말(horse of mixed black and white color)을 오추마(烏騅馬)라 한다. 항우(項羽)가 탄 준마(駿馬)가 바로 오추마(the ancient warlord Xiang Yu's horse)이다.
騅不逝(추불서)
항우가 탄 준마인 오추마도 앞으로 나아가지 아니한다는 의미로 기세가 꺾이고, 힘이 빠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나아가지 않으려는 오추마를 탄 항우

虞(우)
항우가 사랑한 여인으로 알려진 우희(虞姬)를 가리킨다. 우미인(虞美人)으로도 부른다.
초한전쟁(楚漢戰爭)에서 패한 항우가 우희를 생각하며 지은 《해하가》에 대하여 우희가 지은 답가(答歌)가 《화항왕가》(和項王歌) 혹은 《화해하가》(和垓下歌)이다.

賤妾何聊生!

  
和項王歌

hé xiàng wáng gē
화항왕가

虞姬

Yú Jī

우희


漢兵已略地,四方楚歌聲。

hàn bīng yǐ luè dì,sì fāng chǔ gē shēng。
한병이략지,사방초가성。
大王意氣盡,賤妾何聊生

dà wáng yì qì jìn,jiàn qiè hé liáo shēng!
대왕의기진,천첩하료생!
  
화항왕가

우희


한나라의 병사는 이미 초나라의 땅을 차지하고,
사방에는 초나라의 노랫소리뿐이로다.
대왕의 기개가 다하여 더 싸울 수 없다면,
천첩이 어찌 살기를 바라리오!
  
패왕별희(覇王別姬 bà wáng bié jī)는 패왕 항우와 우희의 사랑과 이별을 가리키며, 후에는 같은 명칭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경극(京劇)으로 1819년에 초연되어 현재까지도 공연되고 있다.
우희초(虞姬草) 혹은 우미인초(虞美人草)는 유방에게 패한 항우가 오강(烏江)에게 죽기 전날 스스로 자결하여 목숨을 끊은 우회의 무덤 위에서 피어나 자란 풀꽃을 가리킨다.

虞美人花

   

 

四面楚歌(사면초가)

사면팔방(四面八方)에서 들리는 초(楚)나라의 노래소리 누구로부터도 도움이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고립되고 위급한 처지에 놓이게 되다. surrounded on four sides by the songs of Chu facing hostility, diffic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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