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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東施效嚬(동시효빈)

by kimlaw 2023. 1. 21.
동시효빈

동시가 눈살을 찡그리다.
미운 동시가 예쁜 서시가 눈살을 찡그리는 표정을 본떠 자기도 눈살을 찡그리다.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 한다.
남의 결점을 장점인 줄 알고 본떠서 더욱 나빠지다.
맥락도 모르고 덩달아 흉내만 내다.
서시가 눈살을 찌푸린다는 西施矉目(서시빈목), 서시가 가슴앓이를 한다는 西施捧心(서시봉심)이라는 표현도 같은 의미이다.
"잉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잉어 숭어가 오니 물고기라고 송사리도 온다", "망둥이가 뛰니까 전라도 빗자루도 뛴다", "학이 곡곡 하고 우니 황새도 곡곡 하고 운다",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 "남이 장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고 하는 속담이 있고, 제 분수를 돌아 보지 않고 남의 행동을 무조건 모방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한국속담에서는 "못난 색시 달밤에 삿갓 쓰고 나선다", "못 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 "미운 강아지 우쭐거리면서 똥 싼다", "미운 벌레 모로 간다", "미운 중놈이 고깔을 모로 쓰고 이래도 밉소 한다"고 하고, 미운 사람이 점점 더 보기 싫은 짓만 한다는 의미이다. 
Dong Shi, an ugly person imitate the posture of famous beautiful woman Xi Shi by knitting his eyebrows.
look all the uglier by mimicking the beauty
blind imitation with ludicrous effect
imitate others only to make a fool of oneself
attempt a crude or awkward imitation
ludicrous self conceit
play the ape
Mutton dressed as lamb.
  
《莊子 天運》 故西施病心而矉其里, 其里之醜人見而美之, 歸亦捧心而矉其里。 其里之富人見之, 堅閉門而不出; 貧人見之, 挈妻子而去之走。
《장자 천운》 고서시병심이빈기리,기리지축인견이미지,귀역봉심이빈기리。기리지부인견지,견폐문이불출;빈인견지,혈처자이거지주。
In the same way, when Xi Shi was troubled in mind, she would knit her brows and frown on all in her neighbourhood. An ugly woman of the neighbourhood, seeing and admiring her beauty, went home, and also laying her hands on her heart proceeded to stare and frown on all around her. When the rich people of the village saw her, they shut fast their doors and would not go out; when the poor people saw her, they took their wives and children and ran away from her.
  

東施

절세미인 서시는 속병이 있어서 속이 쓰리면 멈추어 서서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아품을 참으려 미간을 찡그린다. 서시는 미간을 찡그려도 그 미모가 어찌나 출중한지 찡그린 표정이 또한 절색이다.
이웃에 사는 추녀 동시(東施)가 눈을 찡그리고 다니는 서시를 보고는 자기도 눈을 찡그리면 아름답게 보일 줄 알고 서시를 따라서 눈을 찡그리고 다닌다. 서시가 미녀인 이유가 눈살을 찡그리는 표정에 있다고 생각한 동시는 보라는 듯, 가슴에 손을 얹고는 얼굴을 찡그린 채 마을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마을사람은 혼비백산하여 집으로 뛰어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거나, 어떤 사람은 동시를 보기가 너무 역겨워 처자(妻子)를 이끌고 다른 마을로 이사를 떠나 마을이 텅텅 빌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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