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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死諸葛走生仲達(사제갈주생중달)

by kimlaw 2023. 3. 16.
반격을 진두지휘하는 죽은 제갈공명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달아나게 하다.
지략이 뛰어난 인물은 죽은 후에도 작은 술수로 산 사람을 놀라게 한다.
뛰어난 인물은 죽은 후에도 산 사람을 겁먹게 한다.
이미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死孔明走生仲達(사공명주생중달)이라고도 한다.
死諸葛嚇走活仲達(사제갈혁주활중달), 즉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놀라서 달아나게 하다"도 같은 의미이다.  
촉나라의 군대가 오장원에서 위수를 사이에 두고 위나라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을 때에 제갈량은 죽음을 예견하고는 자기가 죽더라도 소문을 내지 말고, 자기를 본뜬 좌상을 수레에 앉혀 군사를 지휘하는 모습처럼 보이게 하라고 당부하고, 위나라 사마의가 그 모습을 보고는 놀라 달아난 고사에서 유래한다.
彈琴走敵(탄금주적)은 거문고를 타서 적을 도망가게 한다는 의미이고, 제갈량이 성루에 앉아 한가롭게 거문고를 뜯어 15만명의 대군을 이끌고 서성(西城)을 공격하는 위나라의 대도둑 사마의를 물리친 고사에서 유래한다.

성루에 앉아 거문거를 타는 제갈량

三顧草廬(삼고초려) 혹은 三顧茅廬(삼고모려), 즉 "초려(모려)에 세 번이나 찾아가다"는 유비가 남양에 은거하고 있는 제갈량을 자기의 인재로 쓰기 위하여 세 번이나 찾아간 고사에서 유래한다. 

제갈량의 초옥을 찾은 유비와 관우, 장비

七縱七擒(칠종칠금), 즉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다"는 제갈량이 맹획(孟獲)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잡은 고사(諸葛亮七縱七擒孟獲  Zhuge Liang released and captured Meng Huo seven times)에서 유래하고, 상대를 마음대로 하여 복종케 한다는 의미이다.
泣斬馬謖(읍참마속), 즉 "울며 마속을 베다"는 마속이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다른 전략을 세워 싸우다가 위나라의 군대에게 대패하여 군사적 요충지인 가정(街亭)을 빼앗긴 후에 제갈량이 눈물을 머금고 마속의 목을 벤 고사에서 유래한다.

눈물을 흘리며 마속의 목을 베라고 명령하는 제갈량

水魚之交(수어지교) 혹은 如魚得水(여어득수 like fish getting water)는 물과 물고기의 관계, 즉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경우와 같이 아주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리키며, 관우와 장비의 불평에 대하여 유비가 물고기에게 물이 있어야 하다시피 자기에게는 제갈량이 있어야 한다고 한 표현에서 유래한다.
《三國志 蜀書 諸葛亮傳》 關羽、張飛等不悅,先主解之曰: "孤之有孔明,猶魚之有水也。原諸君勿復言。" 羽、飛乃止。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 관우、장비등불열,선주해지왈: "고지유공명,유어지유수야。원제군물부언。" 우、비내지。
관우와 장비 등이 언짢아하자 유비가 해명하여 이른다: "과인에게 공명이 있다면 마치 물고기에게 물이 있는 경우와 같네. 두 아우는 다시 거론하지 않길 바라네." 관우와 장비는 그제여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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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晋书 宣帝纪》 时百姓为之谚曰: "死诸葛走生仲达。" 帝闻而笑曰: "吾便料生,不便料死故也。"
《진서 선제기》 시백성위지언왈: "사제갈주생중달。" 제문이소왈: "오편료생,불편료사고야。"
촉나라의 유비 곁에 공명(孔明) 제갈량(諸葛亮)이 있다면 위(魏)나라에는 중달(仲達) 사마의(司馬懿)가 있다. 사마중달도 제갈공명에 못지 않은 지략을 갖고 있으나, 번번히 제갈공명한테 당한다.

三國

제갈공명은 촉나라의 10만 대군을 이끌고 오장원(五丈原)에서 위나라 사마중달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다. 병마에 시달려온 제갈공명은 진중에서 자기의 죽음을 예감하고는 부하에게 자기가 죽더라도 소문을 내지 말고, 자기를 본뜬 좌상을 만들어 수레에 앉혀 살아서 지휘하는 모습처럼 보이게 하라고 당부한다.
위나라 사마중달은 제갈공명의 지략에 여러 차례 혼줄이 난 탓에 함부로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지 아니하고, 촉나라의 군대가 지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촉나라의 군대는 제갈공명이 죽기 전에 한 지시대로 일단 철수한다. 사마중달은 제갈공명이 사망하고, 심지어 촉나라의 군대가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촉나라의 군대를 향하여 총공격에 나선다. 위나라의 군대가 철수하는 촉나라의 군사를 뒤쫓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느닷없이 촉나라의 군대가 둥둥 북을 크게 울리고 큰 함성을 지르면서 일제히 반격을 개시한다. 죽은 줄로만 안 제갈공명이 수레에 앉아 반격을 진두지휘하는 모습까지 본 사마중달은 제갈공명의 술책에 자기가 깜박 속은 줄로 알고는 혼비백산하여 허겁지겁 달아나기가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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