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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羊質虎皮(양질호피)

by kimlaw 2023. 3. 8.

속은 양이고 거죽은 호랑이이다.
겉보기에는 위엄이 있으나 실상은 연약하다.
겉은 화려하고 훌륭하나 실속이 없다.
본질이 변하지 아니한 채 외양이나 형식만이 변하더라도 소용없다.
羊質虎皮, 見豺而恐(양질호피, 견시이공), 즉 "양이 몸에 호랑이의 가죽을 걸쳐도 이리를 보면 무서워 떤다"고도 한다.
"보리로 담은 술 보리 냄새가 안 빠진다", "보리 술이 제 맛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고, 자기의 본성은 언제나 그대로 지닌다는 의미이다.
a sheep's essence and a tiger's skin
the heart of a sheep in the skin of a tiger
sheep in a tiger's skin
an ass in a lion's skin
impressive in appearance but lacking in substance
showy without real worth
all show and no substance
pretending to be powerful but in fact very timid
gimcrack
braggart

揚雄(西漢) 《法言 吾子》 羊質而虎皮, 見草而說, 見豺而戰, 忘其皮之虎矣。
양웅(서한) 《법언 오자》 양질이호피, 견초이열, 견시이전, 망기피지호의。
One who has a sheep's essence and a tiger's skin sees grass and is happy, sees a dhole and shivers; he forgets he is wearing a tiger's skin.
양이 호랑이의 가죽으로 자신의 몸이나 얼굴을 덮어서 가려도 풀을 보면 기뻐하고, 늑대를 만나 싸워야 할 때에는 자기가 호랑이의 가죽을 덮어쓴 사실을 잊어버린다.

《後漢書 劉焉》 羊質虎皮, 見豺而恐.
《후한서 유언》 양질호피, 견시이공.
양에게 호랑이의 가죽을 씌워도 이리를 보면 무서워 떤다.
 
양에게 호랑이의 가죽을 씌운들 양이 호랑이가 될 수는 없다. 호랑이의 가죽을 덮어쓴 양이라 하더라도 역시 양의 본성이 바뀌지는 아니하여 무성한 풀을 보면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면서 풀을 뜯어먹기에 바쁘다. 호랑이 앞에서는 늑대나 이리가 무서워 벌벌 떨어야 하지만, 호랑이의 가죽을 쓴 양은 자기가 먼저 무서워 벌벌 떨면서 도망가기 바쁘다.
만약 성이 孔(공)씨인 어떤 사람이 자(子)를 仲尼(중니)라 쓴다고 하면 孔子(공자)라 할 수 있을까? 당연히 성이 공(孔)씨라 할지라도, 자(子)를 공자와 같이 중니(仲尼)라 쓰더라도 자가 중니인 공씨라고 하여 모두 공자로 되지는 아니한다. 공자와 같은 군자가 되려면 성이 공씨인지, 자가 중니인지가 중요하지 않다. 공자처럼 덕을 행하여야 하고, 말과 몸가짐으로 다른 사람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고, 인의예충(仁義禮忠)에 충실하여야 하고, 늘 배우고 익혀야 하고, 남을 깔아뭉개면서 자기를 높이지 않아야 하고, 인의를 지키지만 일을 융통성 있게 처리하는 변통을 알아야 하고, 번지르르한 달변보다는 겸손을 알아야 하고, 용감하지만 물러날 줄을 알아야 하고, 장중하게 무게를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과 어울릴 줄 알아야 하고, 회당에 가더라도 높은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 앉을 줄 알아야 하고, 잔치에 가더라도 윗자리가 아니라 아랫자리에 앉을 줄 알아야 한다. 외양만 치장하거나 무늬만 바뀐다고 공자가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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